산업장관 “대왕고래 실패 아냐...탐사·시추 지속 추진”

“1차 시추 설명 과정에 오류 조금 발생”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실패가 아니다"면서 "탐사 시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대왕고래 시추를 포기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7개 유망구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대왕고래'에 대한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추가 탐사 필요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안 장관은 "이번 1차 시추에서 로또를 맞는 것 같은 대단한 히트는 못 쳤지만 석유 시스템 등이 상당히 양호하게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1700개가 넘는 시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것을 분석하고 오차 보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 사업은) 중요한 국부로, 추가경정예산이나 이후 예산 논의 과정에서 꼭 예산이 확보되기를 바란다"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해야 하는 자원 개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차 시추 결과 발표를 서둘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의 문의에 확인해줄 수 있는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조금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앞으로 확인되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부분은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국회에 보고해 작업 진행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