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2005년 기준)은 전국 각 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국세청의 통계연보에 따르면 각 기업들이 어느 지역에 몇 개가 분포해 있고 이들 기업이 어떤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지역에는 전체 법인(33만3313개, 신고기준)의 37.8%인 12만5086개 법인이 집중되어 있다. 경기지역에도 6만3997개의 법인이 위치, 수도권에 전체 법인의 56.7%(18만9083)가 몰려 있다.
이에 반해 제주도에는 2991개 법인이 위치해 있다. 이 같은 법인 분포의 '쏠림현상'은 지역별 경제력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방이전 기업에 풍족한 세금혜택을 주는 것은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카드인 셈이다.
□ 지역별 법인분포, 서울지역 12만5086개, 제주지역 2991개 =각 지역별 법인 분포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에 위치한 법인의 개수는 12만5086개에 달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소관 법인세수 전체 법인세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6대 광역시별로 보면 인천 1만3795개, 대전 7535개, 광주 8162개, 대구 1만1074개, 부산 1만9444개, 울산 4563개 등 법인이 위치해 있다.
도별로는 경기도 6만3997개, 강원도 7483개, 충청북도 8748개, 충청남도 1만863개, 전라북도 9155개, 전라남도 1만1283개, 경상북도 1만3426개, 경상남도 1만5708개, 제주도 2991개 등이 분포해 있다.
□ 업태별 법인분포, 제조업체 최대-보건업 최소 =14개 업종(농·임·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숙박업, 운수·창고·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서비스업, 보건업, 기타)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8만245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업체 6만9925개, 건설업체가 6만6152개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5만2703개), 운수·창고·통신업체(2만195개), 소매업(1만820개), 금융·보험업(1만431개), 부동산업(9914개) 등이 뒤를 이었다.
□ 지역별 흑자법인, 서울지역 숫자 '최다'-경북지역 비율 '최고' =지역별 흑자법인 분포를 보면 가장 많은 법인수가 위치한 서울이 흑자법인도 가장 많이 배출했다. 서울지역 12만5086개 법인 중 59.5%인 7만4420개 법인이 흑자를 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법인을 유치하고 있는 경기도도(6만3997개) 4만3903개 흑자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지역 흑자법인들이 만들어낸 소득금액은 전체 155조1331억7100만원의 대부분인 117조8400억65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법인수 대비 흑자법인 비율은 경북지역이 최고. 경북지역에 위치한 1만3426개 법인 중 10455개가 흑자법인으로 비율이 77.9%에 달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알짜기업'들이 모여 있다는 반증인 셈.
전남지역(77.5%)과 경남지역(76.0%)도 법인수 대비 흑자법인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지역은 흑자법인 수는 최다지만 법인수 대비 흑자법인의 비율은 59.5%로 전국 '꼴찌'다.
□ 업태별 흑자법인, 건설업 '최고'-음식·숙박업 '최저'=업태별로 보면 5만8994개 제조업 법인이 흑자를 기록해(전체 제조업법인 8만2458개) 흑자법인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아울러 건설업과 도매업 법인중 5만2358개(전체 6만6152개), 4만6395개(전체 6만9925개)가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법인 비율면에서도 각각 제조업 71.5%, 건설업 79.1%, 도매업 66.3% 등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업영위 법인 1010개 중 67.4%인 681개 법인도 흑자를 기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음식·숙박업종의 경우 2322개 법인 중 1038개 법인이 적자를 기록해 적자기업이 흑자기업보다 많았다(흑자기업 비율 44.7%). 부동산업종과 서비스업종도 흑자기업 비율이 각각 51.7%, 53.6%에 그쳐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법인세 부담세액-서울지역 15조, 법인세 '웅덩이'=지난 2005년 전체 33만3313개 법인들이 낸 법인세액(신고기준)은 26조7149억6000만원이었다.
이중 서울지역 법인(흑자법인 7만4420개)들이 낸 법인세는 전체 법인세수의 70%에 육박하는 15조1890억1000만원에 달했다.
경기지역 법인들이 낸 법인세수는 5조320억3700만원으로 이 두 지역에 위치한 법인들이 20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만들어낸 셈이 됐다. 흑자법인 비율이 높은 경북지역 법인들도 1조7320억7900만원의 법인세를 국고에 수납시켰다.
뒤를 이어 인천지역(7280억5300만원), 부산지역(7060억5900만원), 충남지역(6499억8200만원), 대전지역(5479억5600만원), 경남지역(5932억1400만원) 법인들도 '나름대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이에 반해 제주지역(445억9500만원), 광주지역(1518억5400만원), 전북지역(1379억3800만원) 등 소재 법인들은 상대적으로 국가재정 기여도가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