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공장을 이천에 짓느냐 아니면 다른 곳에 짓느냐는 결론지어지지 않은 국가적 관심사.
이처럼 '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의 국가 재정기여도는 얼마일까. 즉 세금은 얼마를 낼까. 기업이 국가에 내는 세금은 법인세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벌어들인 순이익은 2005년 1조8천억에 이어 2006년에는 2조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의 법인세 부담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0원'으로 알려졌다.
7일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3년까지 발생한 수조원의 손실로 인해 이월결손금과 이월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납부할 법인세는 없다"고 전했다.
이월결손금을 과세표준에서 공제할 수 있는 기간은 발생한 때로부터 5년.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오는 2008년까지 이월결손금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월결손금은 지난해 1조7250억원에 이어 올해 1조5661억원, 내년에는 1조2923억원 등 총 4조5835억원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이월세액공제는 2006년 562억원, 2007년 840억원, 2008년 2103억원 등 35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월결손금을 공제할 수 있는 기간은 2008년까지이지만, 그 이전에도 과세표준에서 공제되는 이월결손금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둘 경우에는 법인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5조735억원, 1조7771억원, 1조74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2004년부터 1조6924억원의 흑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 2005년에는 1조81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매출 7조5690억원, 영업이익 1조8720억원, 순이익 2조120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