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 속단하기는 조심스럽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7일 "한-EU FTA를 통해 공산품의 경우 100% 10년내 관세철폐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EU FTA 1차 협상에서 상품분야에 대한 양측의 양허 수준과 방식에 대한 기본원칙에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차관보는 "상품분야의 경우 품목수 및 금액 기준으로 95% 이상 상품에 대해 10년 내 관세철폐를 추진키로 했다"며 "서비스·투자분야에서는 가급적 모든 분야에서 최대한 자유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조속한 합의도출을 위해 내달 초 중간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1차 협상에서 EU측이 상당히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오는 7월 브뤼셀에서 열리는 2차 협상부터는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내달 말까지 모든 분야의 공식 협정문과 양허안 교환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경기의 조속한 상승을 전망하는 견해가 있지만 속단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1분기까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둔화, 환율 하락세, 국제유가 재상승 가능성 등의 하방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취약성이 있으나 지금까지의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과거 일부 업종 및 대기업 중심의 회복세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