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이라고 하는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 금융기업은 두 곳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미국 경제지 'Fortune'(포춘)이 매년 선정하고 있는 세계 500대기업의 최근 10년간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금융산업의 비중은 은행 57개, 보험 49개, 증권5개 등 111개 등 전체의 24.2%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중 한국 금융기업은 삼성생명(224위), 국민은행(364위) 두 곳 뿐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안정성이 높아 많은 국가들이 전략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글로벌화에 국가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지난 1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콘퍼런스에 참석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대상 국가의 감독당국과 협조를 통해 규정중심의 규제에서 원칙중심의 규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등 효과적인 규제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지원방향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기업순위 중 우리기업 전체의 진출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에 모두 12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5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LG(전자포함)가 72위, 현대자동차가 80위로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SK(111위), 삼성생명(224위), 포스코(236위), 한국전력(240위), 국민은행(364위), 한화(381위), KT(397위), 삼성(445위), SK네트웍스(497위)의 순으로 랭크돼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은 상대적 하위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00대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은 18조9000억 달러로 전세계 GDP(44조7000억달러)의 42.3%에 달했으며, 국가별 글로벌 기업수는 미국이 170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70개), 영국(38개), 프랑스(38개), 독일(35개) 등 선진 5개국이 351개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