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현재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증원인원을 출근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당장 수천명에 이르는 인원을 선발하되 역량이 뛰어난 인원을 뽑으려다 보니 빠듯한 일정 때문에 고민이 많게 된 것입니다.
국세청이 바라는 것은 오는 9월9일과 11월 각각 1000명 정도 선에서 나눠 뽑는 시험을 치르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수천명을 동시에 뽑으면 커트라인의 하락 등으로 뛰어난 인물을 가려내는 변별력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에 시험을 나눠 치르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정 때문에 국세청으로서는 당장 할 일이 많습니다. 세무직 시험과목에 있는 ▲세법개론 ▲회계학을 공부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력을 선발해야 하는데, 그 층은 그렇게 넓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국세청은 ▲세무학과 ▲회계학과 ▲경영학과가 있는 대학들을 찾아다니며 세무공무원 응시를 독려하는 대대적인 리쿠르팅,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학원들은 물론 일반공무원학원 등에 대한 홍보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400여명 뽑는데 수십만명이 지원했던 서울시 공무원 선발시험을 감안하면 최소 수만명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공간도 미리 확보해놔야 합니다.
그런데 세무공무원 선발시험과 관련해 문제출제를 해야 할 중앙인사위원회가 시험날짜를 잡아주지 않으니 국세청으로선 답답한 것이지요.
시험 전에 리쿠르팅이나 홍보를 하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위해선 구체적인 시험일자가 잡혀야 하고, 또 국세청이 현재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치른다고 해도 빡빡한 일정입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중앙인사위원회가 시험날짜 확정을 자꾸 미룬다면, 국세청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출제도 하고 시험관리도 하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세공무원을 증원한다는 것 국무회의만 통과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쉽지 않은 일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