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지난 1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씨를 국감증인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회를 거부키로 하면서 위원장 자리를 점거, 대치하고 있다.
17일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이날 국감전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과 같은 당 차명진 의원 등 6명은 오전 9시 20분부터 박병석 정무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채 “박병석 의원이 사퇴하기까지 사회를 간사에게 넘겨라”고 주장하면서 국감 자체를 사실상 보이콧 하고있어 이번 국감은 쉽게 정상화되기가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박계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병석 의원은 위원장직을 사퇴하라 △박병석 의원은 사퇴전까지 사회를 간사에게 맡겨라 △통합신당 간사는 2007년 10월 11일 불법적으로 이뤄진 증인, 참고인 의결이 안건부존재로 당연 무효임을 선언하라 △통합신당은 폭력사태를 야기한 괴한들의 정체를 밝히고 폭행사건에 대해 위원회에 사과하라는 등 4개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상돈 의원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감을 지연시키는 것은 BBK와 도곡동땅 의혹 등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면서 원할한 국감 진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초 국감 예정시간이 1시간을 넘긴 현재에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