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도 'MB국감'으로 대별됐다.
이명박 대선 후보의 건강보험료 납부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 한나라당과 신당 간 밀고 당기는 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수백억원 대의 자산가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만원대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한 사실은 '고무줄 소득신고의 표본'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신당의 백원우 의원은 이 후보 부인의 명품 가방 사진을 들어 보이며 "중고 명품사이트 거래 가격을 확인했더니 가격이 무려 1400만원이었다"며 "명품 가방을 갖고 다니면서 1만3000원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여당이 그런 문제가 있는 제도도 제대로 못 고치고 뭐했느냐"며 반격하자 같은 당 김병호 의원도 "아들을 2명이나 유학 보내고도 세금 안 낸 후보도 있다"며 거들고 나섰다.
이 후보에 대한 건보료 납부 논란을 차단하려는 한나라당과 재산에 비해 건보료를 터무니없이 적게 낸 것을 지적하는 신당간의 싸움이 커지자 김태홍 위원장은 감사장을 정숙시킨 후 "올해 국감처럼 시정잡배들이 설치는 곳은 처음"이라며 "이게 뭐하는 짓들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김 위원장의 호통이 끝나자 이어 질의에 들어간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이전부터 위원장님을 존경해 왔는데 국정감사에서 시정잡배라고 이야기하신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며 "이 곳에 있는 의원들이 시정잡배라면 위원장님은 저희들의 왕초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