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인수위원장은 4일 오전 간사단 회의에서 "업무보고현장은 국정감사현장이 아니다"며 "인수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확실히 인수하면 되는 것이고 능력있는 공무원은 같이 일해야 될 분이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예우 하면서 내용파악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정협의회 하듯 하면 좋겠다"며 "내용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우리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 경륜, 지식은 우리가 모두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과거 한일에 대해 내용을 듣고 평가하려고 하는 건데 (보고자들이) 자꾸 합리화 하려거나 방어하는 자세를 취할 때마다 미흡하게 느낀다"며 "그러나 업무보고 현장은 국감현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와 같이 진행돼 왔다는 의미는 아니며, 혹시라도 불필요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차원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인수위의 행보가 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당선자는 소프트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변화를 하고자 한다"며 "인수위의 업무가 당장 부처 개편으로 직결되거나 개혁의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