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이후 인수위의 요청에 따라 국정원이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 김만복 국정원장이 유출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국정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대화록 유출과 관련한 자체조사결과를 인수위에 보고해 왔다"며 "이미 인수위가 밝힌 것처럼 이번 유출 사건은 김만복 국정원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명박 당선인과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며 "국가정보기관의 최고수장으로서 이같은 국기문란행위를 저지른 것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이 인수위에 보고한 자체조사결과에 따르면 김만복 국정원장은 지난 1월5일 국정원의 인수위 업무보고 때 의혹 해소를 위해 방북 배경을 작성해 보고해 달라는 인수위의 요청을 받고, 1월8일 오후에 대화록을 보고한 뒤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언론사 간부 및 국정원 퇴직자들에게 인수위 보고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김 국정원장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제공한 자료가 보도됐다는 것.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보며, 적법한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최고정보기관으로서의 국정원의 정상적인 활동과 조직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수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