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6월 삼성화재 부문조사
삼성화재가 보험금을 빼돌려 연간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삼성 비자금 특검팀이 25일 새벽 삼성화재 본관 및 수유리사옥 전산센터 등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감독당국은 별도의 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익명의 제보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일부를 빼돌려 연간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회사 22층에 비밀금고가 존재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홍영만 대변인은 25일 긴급브리핑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당장의 감독당국 차원에서 별도의 감사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대변인은 "만약 특검팀에서 본건 관련 수사협조가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소비자보호원 등에서 보험금을 미지급했다는 민원 제기로 지난해 3월과 6월에 삼성화재를 부문 조사했다.
금융감독원 강영구 보험검사2국장은 "지난해 3월과 6월 조사를 통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각 고객의 통장으로 돌려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강영구 국장은 "일반적으로 보험금에 대해서는 종합검사, 부문검사 중에서도 중점검사를 하는데 제보에서 언급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만 해도 미지급금은 연간 100만건이 넘어간다"며 "보험금에 대해 전부 조사하기는 어렵고 샘플링 조사를 하는데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추후 감독당국이 조사하게 될 때는 삼성화재가 지급으로 처리하고 빼돌린 보험금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