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다음 인사는 대통령실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29일 대통령실장을 임명한 뒤 곧바로 수석 인선에 들어가 금주중 마무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각료 인선도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조각 명단은 정부조직 개편안 의 국회 통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 왔으며 이번 총리.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청와대 수석으로는 국정기획에 박재완 의원, 인재과학문화에 이주호 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무 윤원중 전 의원, 민정 정동기 전 대검차장, 경제 곽승준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이봉화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외교안보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가 각각 거론되고 있다.
경호처장에는 김인종 전 2군 사령관의 발탁이 확실시되며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주요 각료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경제부처 수장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이 '1순위'로 거론된다.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인과 1990년대 후반부터 인연을 맺어왔으며 경선때부터 경제분야에 대한 정책조언 역할을 해 왔다.
국방부 장관에는 유력 후보였던 김인종 전 2군 사령관이 청와대 경호처장에 낙점되면서 이상희 전 합참의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장관에는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비례대표로 18대 국회 진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장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는 그간 재선의 전재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당 지도부가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변수로 남아 있다. 전 의원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문화부 장관에는 방송.연극인인 유인촌씨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외교통일부 장관에는 유명환 주일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국정원장에는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우선 거론되는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경남 남해)과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경남 진양)와 같은 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