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기업 사외이사에 국세청 OB들 22명 진출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 된 가운데 올해도 상당수 국세청 간부출신들이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주주총회 결과 손영래 前 국세청장(13대) 등 10명의 국세청 간부출신 퇴직자들이 이들 대기업의 사외이사 및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또한 3년 혹은 2년의 임기로 이미 이들 대기업에 포진해 있는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도 12명에 달하고 있어 현재 활동중인 국세청출신 200대 대기업 사외이사만 22명에 이른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규 및 재선임 된 국세청 OB출신 10명 중 6명은 지방국세청장출신이었으며 과장급 및 일선세무서장출신도 있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주총에서 홍현국 前 대구지방국세청장(세무법인 가덕 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삼천리는 13대 국세청장을 지낸 손영래 前청장을 신규로 선임했다.
특히 CJ의 경우 허병우 前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재선임함과 동시에 홍철근 前 대구지방국세청장(김앤장 고문)까지 영입(3년 임기 사외이사 신규선임)하는 등 이례적으로 두 명의 국세청 간부출신이 사외이사에 함께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최명해 前 국세심판원장(前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신규선임했고, 동부건설은 사외이사인 김호기 前 대구지방국세청장(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의 임기를 1년간 더 연장했다.
한솔제지는 이재광 前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재선임했고, STX조선은 권영식 前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을, 고려아연은 김종근 다함세무법인 고문(중부지방국세청 간세국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손태영 前 인천세무서장은 일선서장 출신이지만 호남석유화학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미 대기업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국세청 출신들도 많다.
황재성 前 서울국세청장(김앤장 고문)은 굴지의 기업 삼성전자의 사외이사(2006년 3년임기 재선임)로 활동중이며, 현대자동차에도 강일형 前 대전국세청장이 2007년부터 2년간의 임기로 사외이사 생활을 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에 서상주 前 대구국세청장, 현대모비스에 최병철 前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삼성중공업에 박석환 前 중부국세청장, 신세계에 이주석 前 서울국세청장, 두산중공업에 김종상 前 부산국세청장, 현대하이스코에 김호기 前 대구국세청장, 두산건설에 박석환 前 중부국세청장, LS산전에 조원제 前 대전국세청장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전직 국세청 간부들이 대기업 사외이사자리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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