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무소 직원에 대한 직원교육을 활성화해 현재 1년차 직원을 3년차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 또한 본회가 한 사람에 너무 의존돼 있는데 이를 견제의 입장에서가 아닌 한 축에서 바라보고 상의하는 가운데 서울회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그런 지방회를 만들겠다." 지난 달 31일 서울세무사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생애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창규 세무사가 지난주중 <조세일보>를 방문, 서울지방회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 당선된다면 어떻게 서울회를 이끌어 갈 것이고, 또한 업계를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 그리고 '인간 이창규'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
이창규 후보(기호 2번)는 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미시시피 주립대 경영전략과정, 서울대 법과대학 조세법전문과정 등을 수료했다.
1968년 9급으로 국세청에 입사한 이후 줄곧 조사국(13년)과 감사관실(9년)에 있으면서 국세행정사에 기록된 그리고 기억되어지고 있는 국세청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도맡아 처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국세공무원으로 약 25년간을 근무해서인지 '근면과 성실'이 몸에 배어있는 인물이다. 주량은 소주 반 병에 불과하지만 술이 없어도 좋을 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국세청을 퇴직한 후 지난 1992년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했고, 국세행정 경험으로 쌓은 전문성으로 단숨에 조세전문가라는 명성을 쌓으며 소위 잘 나가는 세무사로 이름을 날렸다. 또 특유의 친화력과 봉사정신으로 서울지방회 부회장과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36기부터 42기까지 고시출신 세무사 5명과 국세청출신 세무사 3명으로 구성된 세무법인 리젠 대표로 있으면서 중국 진출 국내기업과 국내외 기업들의 컨설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세무사업계 숙원과제 해결 앞장…'드러나지 않은 부회장'
세무사회 부회장으로 있을 때 세무사업계를 위해 이룬 공이 많다는게 세무사업계의 평가다.
지난 2003년 변호사와 회계사에 대해 2004년부터 세무사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세무사법을 개정하는데 앞장서 이루어 냈고, 또 회원 징계 완화의 일환으로 징계양정규정에 견책과 과태료 등을 추가하는 등 10가지 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회원들에게 두고두고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물론 세무사회의 모든 일은 회장에게 그 공과가 매겨지지만 "아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이창규 했다는 것을 안다"고 귀띔했다.
또한 같은 해 참여정부가 세무사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겠다며 세무사징계권을 재경부에서 국세청으로 이관하기 위해 대통령께 보고한 세무사징계권 이관 방침과 납세자의 납세실적에 따라 세무사를 평가·관리하겠다는 세정당국의 방침도 철회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창규 세무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자신이 세무사회 부회장 시절 세무사회 직원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양성 고용보험환급무료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회원사무소의 수수료수금에 따른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세무사CMS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회원에게 세무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세무정보메일링서비스를 실시했고 조세법전과 직무관련도서를 발행하는 등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2004년 801표 얻고도 '석패'…도약을 위한 '큰 밑천'
서울지방회 회장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세무사는 지난 2004년 4월에 치러진 제7대 서울회장 선거에서 송춘달 현 서울지회 회장을 상대로 고군분투 한 결과 801표를 얻는 등 회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으나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이는 관련업계에서 이미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던 송 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세무사로서는 선전이자 차기가 눈 앞에 다가온 석패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지난번과는 달리 세무사회장의 표심이 개입되지 않는 페어플레이 상황, 또 자신을 둘러싼 '안티'의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당선되면 서울회장에서 나아가 본회 부회장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해 주면 좋겠다"라는 어느 본회 임원의 이야기에 "업계가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구나 라는 점에서 더 큰 힘을 얻고 있다"며 회직봉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세무사는 "당시(2004년)에는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지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2004년과 달리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이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에 참석하는 유권자 또한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서울지회의 참모습과 무엇이 회원을 위하는 길인가를 언급하고 확신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규 세무사와 나눈 인터뷰 내용.
■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 ☞ 서울지방회는 개인의 영리와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임원이라는 감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한 매개체도 아닙니다. 서울지방회의 가장 큰 존립이유는 서울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무사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임원들은 형식적인 감투만 갖고 있을 뿐 회원들을 위한 봉사와는 거리가 먼 경우 |
 |
■ 세무사업계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 회원들이 지방지회에 거는 기대는 의외로 큽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관행을 지켜봤을 때 지회가 회원들에게 해 준 것은 아주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회차원에서 회원들이 밥벌이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본회와 지방지회가 함께 나서서 회원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땅에 떨어진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제도 마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공약을 약간 소개해 주신다면?
☞ 현재 유료로 실시하고 있는 회원희망교육을 무료교육이 되도록 추진하는 것과 '보수 제값 받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 사무소운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사무소직원에 대한 급여실태를 조사하여 “경력별 급여표”를 만들어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입금액이 일정금액미만인 신규 회원에 대해서는 회비를 일정기간 유예해주는 제도 도입을 생각하고 있으며, 경력직원 인력난도 해소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 선거에 있어 승패의 관건은 선거운동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25일정도 남은기간 어떻게 회원들 속으로 파고들 생각이신지?
☞ 회원들에게 서울지회를 가장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후보, 회원들의 고충 해결에 적합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할 것입니다. 우선, 회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또한 삼고초려를 통해 내정한 이수화·임순천 부회장 후보와 함께 고시·비고시출신은
| 물론 서울지회 모든 회원에 대한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고 선거운동에 임할 것입니다. ■ 런닝메이트 구성을 보면 지역, 연령, 자격취득 등을 반영해 선정했는데 선거운동과도 연관이 있는지? ☞ 그렇습니다. 회원의 통합과 화합을 염두에 두고, 회무경험 이외에도 지역과 연령, 자격취득형태 등을 고려해 부회장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이수화 부회장 후보는 대구출신으로 국세청근무경력자로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반면 임순천 부회장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순수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이후 세무사회와 서울회, 고시회의 연수이사 등의 회직을 지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장단 구성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시·비고시 출신과 지역적 안정, 젊음과 화합을 일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