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관 및 단체장과 기업체 CEO 등 50여명은 14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아세아항공의 양창헌 대표는 "국내외 관광 수요 유치를 위해 제주도 전역을 면세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양 대표는 "공항과 항만에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품목과 구입한도 등에 대한 제한적 운용 등으로 관광의 핵심 요인인 쇼핑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고 관광객들의 쇼핑 만족도도 매우 낮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70∼80%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시설은 필수적이므로 면세지역화를 통해 동북아 관광 및 투자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양남일 회장은 "말 산업은 FTA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제주의 특화산업으로 제주가 전국 말 산업의 75%를 점유하고 있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인 제주마 산업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주지역에 대한 경마산업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대학교 국제금융연구센터의 박상수 소장은 "동북아 지역에서 높은 경제성장에 따라 금융자산에 대한 막대한 수요와 공급이 창출되고 있으나 역외금융센터가 없다"며 "제주국제(역외)금융센터 설치가 국가의 금융허부축 정책과 연계한 금융 중심지 3개년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더호텔＆베가스카지노의 문경환 총무부장은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투자금액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에 의거해 다양한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처럼 관광호텔업에 같은 수준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카지노 개별소비세 신설의 재검토와 법인세 특례세율 지원, 관광숙박업 TV 수신료 징수제도 개선, 전문휴양업(식물원)에 대한 산업용 전력 요금 적용 등을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