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실물경기침체 가속화 등으로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광주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지역기업 자금사정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5.8%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업체의 32.9%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원인에 대해 기업들은 ‘제조원가 상승(42.0%)’과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감소(3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금융권 대출관리 강화(12.0%)’, ‘환율 및 금리불안(12.0%)’, ‘환보험 손실(2.0%)’등을 들었다.
또 기업들은 현재 대출이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현 시중금리 수준<회사채 AA-기준, 13일 기준 현재 8.63%>의 부담 정도에 대해 93.5%가 ‘부담스럽다’고 했으며, ‘적정하다’는 기업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39.5%)’, ‘급격한 환변동 방지(25.0%)’, ‘기준금리 인하(18.4%)’, ‘신용평가체계 개선(7.9%)’, ‘대출신청 절차 간소화(5.3%)’, ‘총액대출한도 확대(3.9%)’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제조원가 상승 및 매출 감소 등에 의한 채산성 악화와 시중의 유동성 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 정책자금의 조속한 지원 및 환율·금리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