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직원 급여평균 6363만원…도시근로자 평균보다 높아
신학용 의원 "재단 예산 회계 공개해야"
서민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출범된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인건비 등의 재단 운영비를 방만하게 사용, 서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사장 김승유 회장을 포함한 재단이사들이 1~2시간의 회의에 참석하고 수당으로 1인당 40~50만원씩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는 회의가 서면결의로 대체되었음에도 재단이사들은 1인당 20~30만원의 참석수당을 받아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8차례의 이사회 운영비 중 이사들의 참석수당만으로 총 3180만원이 사용됐다고 신 의원은 덧붙였다.
또한 신 의원은 "미소금융재단 총괄 직원인 사무처장의 연봉은 1억260만원이상, 1급 팀장은 7700만원이상, 일반직원(신입제외)은 4300만원이상 등으로 예상된다"며 "신입직원을 제외한 직원의 평균 급여는 6363만원으로 이는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소득 39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실제로 올해 재단 예산내역에 따르면 사무처장 이하 직원 숫자가 16명에 불과함에도 인건비로 11억7000만원을 계상, 1인당 평균 급여가 7300만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올해 수입 예산은 휴면예금 등을 바탕으로 하는 은행·보험 출연금 및 이자수입 등 476억여원인데 인건비 등 재단운영비로만 36억여원을 계상했다"며 "이는 사업예산 440억원의 약 8.2%에 해당해 연간 소모성 금액으로는 과다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재단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인건비, 일반관리비 등을 각각 2억5000만원, 6억3000만원을 늘려가고 있음에도 정작 검사를 담당하는 금융위는 이렇다 할 제재를 하고 있지 않다"며 "모럴해저드와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재단의 예산 회계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