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철회 아직 시기상조…OECD 국가 '생각'은 해봐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7일 대한민국 경제상황에 대해 "전분기 대비 2%씩 성장한 것은 굉장히 놀라운 결과"라면서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3차 OECD 세계포럼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구리아 총장은 이날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가 전략과 구조조정 정책 등을 중장기적으로 잘 수립했고, 녹색성장이라는 이니셔티브는 상당히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수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경제도 회복돼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아 총장은 이어 "G20(선진 20개국)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조율의 중앙무대에 진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중 하나"라면서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에 대처하는 데 대한민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OECD 국가들의 출구전략에 대한 질문에 구리아 총장은 "경기 부양책 철회는 정책기반 경제성장에서 자체기반 경제성장으로 옮겨 갈 때 써야 하는데 아직 철회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하고, 부실자산 청산문제도 어느 정도 됐으나 아직 연착륙 등은 안된 부분이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2010년까지 실업문제가 대두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초점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OECD 국가들이 생각은 해봐야 한다"면서 "일부 국가는 심각한 국가부채로 사회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 재정정책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의 경제지표 개발계획에 대해 구리아 총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어서 대체할 의지는 없지만 충분하지는 않기 때문에 좀더 포괄적으로 진정한 발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