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일요일) 관세청장으로 임명된 윤영선 관세청장이 24일 국세청 기자실을 방문했습니다. 취임 인사차 백용호 국세청장을 예방하러 온 참에 관세청 출입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국세청 기자실에 들러 상견례를 한 것입니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윤 관세청장은 특유의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간단한 수인사 후 기자들과 차를 한 잔 마시며 가벼운 대화가 오고가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윤 관세청장은 "여기 오기 직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고 소개한 뒤 "외교부가 FTA를 체결하면 후속적인 업무가 관세청으로 넘어온다. 외교부와 연계된 일이 많기 때문에 김 본부장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갑작스런 관세청장 임명에 대한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윤 관세청장은 "아직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임명장을 받지는 못했다"며 "인사 사실도 발표 당일(22일) 오후 1시경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관세청장은 이어 "월요일 아침에(23일) 재정부 인사과장이 사직서를 들고 와서 사인을 하라고 하더라"며 "사실 사직서를 내면 슬픈 일인데 유쾌한 기분으로 사인을 했다"고 소개, 차관급 영전에 대한 기쁨도 표했습니다.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관세청 후속 인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윤 관세청장은 "(기자분들이)좋은 사람을 추천하면 충분히 수렴해서 하겠다"는 농담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자신과 같은 1956년 충남 보령시 웅천읍 출신인 백용호 국세청장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 관세청장은 "지역이 넓어서 아무리 지방이라도 같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적에는 (백 국세청장을)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