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송석구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 15명이 세종시 수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등 대(對)국회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 위원장 등은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5차 세종시 민관함동위원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 법개정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국회가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 위원장 등은 "세종시 발전안을 실현시키기 위한 관련 법안을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세종시 원안은 세종시 발전안(수정안)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 등은 "지난 2004년 10월 당초 원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이 내려졌을 때 세종시 사업은 위원회가 마련한 발전안과 같은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 등은 "일각에서는 위원회가 두 달만에 졸속으로 발전안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지만 (위원회가)제시한 세종시 발전안은 역사와 미래에 부끄러움 없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 등은 이어 "행정기관 몇 개가 간다고 해서 50만 자족도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한뒤 "이보다는 교육.과학을 중심으로 한 첨단 경제도시를 만들어 더 많은 수도권 인구를 끌어들이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기초로 원천기술 산실로 만들어야 수도권 과밀억제와 지역균형 발전에 더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 등은 또 "세종시 원주민들은 지난 7년 동안 불안한 눈으로 세종시를 지켜봐 왔다. 이 사업이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 된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을 포함한 15명의 민간위원들은 이 날 오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및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면담해 세종시 발전안 조속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이 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갖고 "(청와대)내부에서 매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원안 지지는 꾸준히 하락하고 발전안에 대한 지지가 충청권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됐으면 좋겠다"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