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최다 선거인단 보유한 펜실베이니아가 "주요 전장"
조사기관 따라 우위 후보 달라져…격차는 1%P로 근소해
조기투표 늘어 개표결과 지연 전망…2020년엔 4일 걸려
◆…47대 대통령을 뽑는 미국 대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주요 전장으로 평가되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47대 대통령을 뽑는 미국 대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주요 전장으로 평가되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대선의 승패는 결국 펜실베이니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양 후보의 경합주 레이스가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승패는 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또한 가장 많은 선거인단 수인 19명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양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이 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벅스 카운티의 맥도날드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주문을 받았는데 조지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모든 경합주(swing state)에서 가장 혼동(swing)이 심한 곳은 벅스 카운티"라고 짚은 바 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는 근소한 차이지만 특정 후보의 일관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다른 경합주와 달리 양 후보가 동률을 보이거나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다.
CBS와 유거브가 지난 22일부터 29일 사이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 후보는 49%로 펜실베이니아에서 동률을 보이고 있다. CNN/SSRS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48%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지난 24일에서 28일 사이 펜실베이니아의 등록 유권자 1310명을 대상으로 벌인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3일 사이 실시된 UMass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 대도시에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반면 농촌 및 교외 지역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때마다 투표 성향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을 가져갔으나 2020년에는 다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뺏어왔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 펜실베이니아가 주요 전장"이라고 평가하며 "경합주 접전으로 이번 대선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0년 만에 가장 근소한 격차로 결과가 결정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우편 투표 비율이 늘어난 만큼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는 11월 5일 선거 날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대선에서 4%에 그쳤던 펜실베이니아의 조기 및 우편투표는 2020년 38%로 크게 늘어났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일이었던 11월 3일보다 나흘이 지난 7일 오전에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로 지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