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우유 <사진: SBS>
남아도는 우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유 생산이 증가, 남아도는 우유가 넘쳐나고 있다.
8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전국 총 원유 생산량은 각각 19만4326t과 19만2261t으로 지난해 3월보다 6.2%, 5.5% 증가했다. 3월 생산량은 지난 2008년 5월(19만3천186t) 이후 6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유가공업체가 계약 농가에서 가져온 원유를 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부분을 말려 보관하는 분유 재고량 역시 11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4월 분유 재고는 18만5856t으로 지난 2003년 6월(17만9506t)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4월(12만928t)과 비교하면 53.7% 증가했다.
한 유가공업체 관계자는 "올들어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진 데다가 최근 사료 값이 내린 영향이 맞물려 원유 생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가공업체들은 우유 생산량이 늘어도 지난해 도입된 원유가격 연동제 때문에 우윳값을 내리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우유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원유 가격 협상 때마다 낙농가와 우유업계 간 갈등이 반복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8월 원유 가격을 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8월 제도 도입과 함께 당시 리터당 834원이었던 원유 기본가격이 리터당 940원으로 12.7% 오르면서 우유 소매 가격도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남아도는 우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산은 늘고 가격은 그대로고", "남아도는 우유, 문제가 심각해", "남아도는 우유, 현명한 대처법이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