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교과서 국정화 확정에 "거짓말·부실·면피용으로 원천무효"

'문재인 국정교과서 원천무효, 교과서 국정화 확정'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정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한 것과 관련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문 대표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는 거짓말 교과서"라며 "정부가 국정교과서의 표본으로 삼으려는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파의 행적을 의도적으로 왜곡·누락한 교과서로 2122건의 오류가 있었는데 이를 국정화의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국민모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과서는 만드는 과정이 통상 33단계가 필요해 중등 역사교과서는 보통 3~4년이 걸리는데 남은 1년 4개월 동안 이를 거치는 게 불가능하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부실 교과서로', "극심한 내수부진에 수출부진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계없는 국정굑과서를 강행했다"며 '면피용 교과서'로 치부했다.

이어 "정부는 법으로 정해진 행정예고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확정고시 방침을 발표했고 국가재정법을 위반하면서 예비비 44억을 끌어다 집행한 채 압도적인 국민 반대여론을 짓밟았다"며 "국정교과서는 한마디로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달라"며 "정부는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는데 우리 당은 국정교과서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