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주도한 사람은 대통령 경호처 차장 김성훈으로 알려져"
"군 안보 자산이 윤석열 부부의 유흥에 이용돼서야 하겠나"
◆…2024년 9월 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추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차 기관 보고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당시 거제 저도에 머물렀는데 노래방 기기까지 불러서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하고, 지인들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일정을 주도한 사람은 바로 지금 (윤 대통령 관저에서) 버티는 대통령 경호처 차장 김성훈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언급했다.
추 의원은 "(김 여사가)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고 했다고 당시 참석한 제독이 전했다"며 "지난해 8월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귀빈정'이라고 알려진 항만 지휘정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항만 수송정, 군수 지원정도 함께 움직이고, 고속정이 외곽을 경비한다"며 "군의 안보 자산이 윤석열 부부의 유흥에 이용돼서야 하겠나"고 따져 물었다.
추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통령 일정과 관련된 것은 저희가 관여할 수 없다"라며 "경호처에서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호처 직원들이 윤 대통령 부부의 생일잔치에 장기자랑을 하는 등, 윤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무에 동원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 부속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윤 대통령 내외가 휴가 기간에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데 폭죽을 사 오라고 시킨다거나, 이런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들이 쏟아진다"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윤 대통령 내외의) 생일 같은 날에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