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대위, 지난 24일 서울역 귀성길서 ‘등 돌린 민심’ 확인
김용태 “국민들이 비판 목소리 내주시면 저희가 더 올바른 행동”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연합뉴스]
김용태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당 의원들의 서울역 귀성길 인사 행보와 관련 "저는 그런 비판까지 잘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지층 메시지만 듣다 보면 편향적으로 바뀔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께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최근 여론조사상으로 보수 상승세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그럴 때일수록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주셔야 저희가 귀담아듣고 행동하는 데 더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이 더 많이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2·3 계엄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드리는 자세에서 지지층 메시지만 들을 게 아니라, 비판 목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방문했다가 시민들의 날 선 반응을 마주했다는 보도와 관련 "작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 민심이 상당히 분열돼 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설 명절 귀성 인사에 나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등을 돌리고 자리를 피하고 있다. [사진 = 민중의소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이날 현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인사를 피하거나,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안하지 않다"는 등의 항의성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따라,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야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바닥 민심'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 "지금 전체적으로 여론조사들이 뒤죽박죽돼 있는데 사실 선거와 정당 지지율은 상관성이 별로 없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에 이끌리는 상황을 계속 만들면 선거 참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