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치 양태 '문워크' 같은 느낌…뒤로는 발목 잡는 행태 이번엔 보여주지 않길"
"APEC 지원법 실제 작동, 성공적 개최 가능하도록 특위 구성 참여해달라"
민주, 이재명 대표 외교안보 보좌관에 김현종 임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게 당대표 외교안보보좌관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연금 논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매우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엔 다르길 바란다"며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을 붙이지 않길 바란다. 자동안정화 조항을 넣자는 등 사실상 거부하는 일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쭉 지켜보니 하나의 특징이 있다.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입으로는 하자고 하는데 행동은 반대로 한다. 뭘 하자고 해놓고 마지막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이번 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여야 간 연금개혁 합의가 불발된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결국 구조개혁을 (모수개혁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서 사실상 (연금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산당(산 위에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리)' 행태를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 진행되도록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회복력, 굳건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전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국가의 중대 사업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난해 모처럼 여야가 합심해 APEC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APEC 지원법이 내실화되도록, 실제 작동되도록,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도록 특위 구성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이 대표의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에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2차장을 역임하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