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비판만 하면 '수박' 멸시, 조롱…그때 유시민 뭐했나"
"내란 종식 중요한 동시에 증오와 혐오사회 종식의 길도 찾아야"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고민정 인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회에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이재명 대표인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해 때로는 풍자나 비판을 할 수도 있어야 되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지난 몇 년 동안 그것에 대한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그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며 "그때 유시민 작가께서 어떠한 역할을 하셨는지를 오히려 묻고 싶다"고 따졌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재명 일극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 대권주자들을 향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비명계가) 윤리적으로 틀렸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며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최고 권력자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옆에 있는 사람들, 국민의힘이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굉장한 우려를 표명했고,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이재명 대표는 그만큼 폭압적이고 폭력적이진 않아서 다행이나 그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는 많은 것들을 포용하고 통합하려는 노력들을 하려고는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든지 혹은 '국회의 역할을 이렇게 해주십사'라는 의견을 내면 그것을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을 한다면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라며 유 작가의 이 같은 평가도 일종의 '입틀막'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란을 종식시키는 일인 동시에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은 증오와 혐오의 사회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다. 양당 할 것 없이 정치 선후배 모두 머리를 싸매고 토론하고 결론을 내려야 될 부분"이라며 "유 작가가 대한민국이 증오와 혐오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걸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라고 거듭 따져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