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조속한 시일 내 체결" 공감
한국과 페루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김희정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체결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알란 가르시아 빼레스 페루 대통령은 한국의 은행들과 수산 기업들이 자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려면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며 "이게 한국 기업들이 원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통상 기업간 관계가 시작되기 전 이중과세방지협정이 먼저 체결돼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버렸다"며 "이 때문에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페루로)돌아가면 이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두 나라 정상은 이날 가서명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양국은 이날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상품, 서비스, 통신, 조달 등 경제·통상 제반 분야에서의 교역과 투자를 증대한다는 내용의 포괄적인 FTA에 가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페루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