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감사원 감사…광주은행 '이중고(二重苦)'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10여년 만에 '민영화'의 길을 모색 중인 광주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조사 뿐만이 아니다.
광주은행은 현재 감사원 감사까지 받고 있는 등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16일 광주은행 등에 따르면 광주지방국세청은 지난 8일 광주시 동구 소재 광주은행 본사에 조사국 요원들을 파견,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기간은 내달 중순까지 45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 광주국세청은 현재 회사측으로부터 넘겨받은 2005년, 2006년 재무제표 등을 대상으로 회계처리 상황을 정밀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1996년 이후 1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광주은행은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감사원 감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광주은행 안팎에서는 세무조사 및 감사결과가 은행 민영화 방안 논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되어 2000년 12월 441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 줄 곧 결손법인으로 분류됐다가, 지난 2006년부터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법인세 납부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수익 8761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 당기순이익 836억원을 만들어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감사원은 기업 대출시 강제 예금 예치 행위인 이른바 '꺾기'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지난 2005년 이전에는 결손법인으로 처리돼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국세부과제척기간 만료시점에 맞춰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이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