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상품 주력"…총자산도 감소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이 3년만에 다시 3%대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17개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7년 회계연도 기준 3.3%에서 2008년 4.9%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외국계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험료도 9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2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사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목을 판매하고 있지만 외국사의 경우 모기지보험, 법률비용보험 등 각 사별 특화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말 외국계 보험사의 총자산은 외국지점의 이익금 본사 송금 등의 영향으로 3월말 대비 178억원 줄어든 2조210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악사, 에르고다음, DAS법률비용보험 등 외국계 법인 3곳의 9월말 원수보험료는 4284억원으로 전년동기(3947억원) 대비 8.6%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9%에서 1.8%로 하락했다.
이는 주력상품인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실적이 4007억원으로 같은기간 6.7% 증가했지만 손보사 전체 성장률인 17.6%에는 크게 못미친데 따른 것이다.
오히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7.1%에서 85.7%로 악화되면서 28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지점 6곳의 경우 질병 손해율이 109.3%에서 91.6%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333억원 적자에서 4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AHA 및 ACE의 원수보험료 비중이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스위스리, 뮌헨리, RGA 등 외국계 재보험사 8곳의 9월말 출재율은 17.4%로 2007년 3월 35.8%, 2008년 3월 24.8%, 2009년 3월 20.2%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상해보험의 수재보험금 감소로 전년 대비 197억원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