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광석 업체간 M&A '제동'
세계적 철광석 공급업체간의 M&A를 저지해낸 'BHPB 조사팀'이 10월의 공정인에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세계 2, 3위 철광석 업체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경쟁제한적인 M&A를 저지시킨 기업결합과 박종배 서기관, 신용희 사무관, 경제분석과 고영환 사무관(이하 BHPB 조사TF)을 10월의 공정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호주계 BHP빌리턴과 영국계 리오틴토가 호주 서부 철광석 공동생산을 위한 130조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 등 주요 경쟁당국에 신고하자, 공정위는 이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M&A 심사에 착수했다.
'BHPB 조사팀'은 면밀한 계량 분석을 통해 두 회사의 결합시 단기적 철광석 생산량 축소 및 장기적인 생산능력 감축을 통한 철광석 가격인상 효과가 최대 108%에 이른다는 점을 입증했고, 이에 양 사는 공격적인 기업결합을 자진 철회하게 됐다.
이번 M&A가 이뤄졌을 경우, 이들 양사로부터 수입물량의 67%(약 3조원 규모)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피해가 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사팀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공정위는 "이번 건은 세계적으로 영향이 큰 해외기업간 M&A에 최초로 우리 공정거래법을 역외적용해 성과를 거둔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3대 메이저에 의해 과점화된 세계 철광석 시장에서 공급자측 지배력이 보다 강화되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철광석 가격 및 자동차, 건설 등 관련 상품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