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내 위원 수, 위원장 놓고 '이견'
국회정상화에 합의한 여야가 물가, 구제역 등 5개 특별위원회의 위원 수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과 한나라당 조전혁 원내부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특위 내 여야 의원 구성 문제와 특위위원장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 조영택 "특위구성, 여야 동수로 해야'
조영택 대변인은 "그동안 국회 운영 관례를 볼 때, 비정치적인 분야의 특위 구성은 여야 동수로 운영해왔다"며 "그래서 (이번 특위를) 여야 동수로 하고, 자기 당에서 주장한 분야 등에 대해 위원장을 적절하게 안배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저희는 특위 구성 문제가 목적이 아니고 민생 문제 등, '지금 현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하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며 "저희들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생이 급한데 왜 서두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론 그렇긴 하지만 제가 지금 말씀드린대로 정부의 국정 운영기조의 전환, 이런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 조전혁 "민주당, 무리한 요구해"
조전혁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조금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다. 한나라당이 약 170석 가까이 되고 민주당이 80석이 되는데 민주당 같으면 여야 동수로 하겠느냐"며 "국정은 여당이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데 이런 부분에서 과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원내부대표는 "특위위원장 역시 국정을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이 위원장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위원장 자리에 대해 그는 "예컨대 연금 특위라든지 공항 피해 보상 발전소 대책 특위라든지 이런 부분 등에 대해 한 두자리는 양보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영택 대변인이 제기한 구제역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 조 원내부대표는 공무원의 업무 차질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