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실적증가 힘입어 법인세 8743억 기록할 듯
포스코가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435억원의 법인세 등을 추가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 2006년 서울국세청 조사팀이 동원돼 세무조사를 벌여 추징했던 1789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지만 투명한 경영을 외치는 기업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지난해 6월경 시작해 한 차례 기간연장을 통해 지난해 11월경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같은 법인세 추납과 2010년 실적 증가에 힘입어 내달 납부하는 전체 법인세액(2010사업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분 법인세 예상납부액은 2009년 5815억원보다 1.5배 증가한 8743억원으로 전년대비 2928억원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조5820억원으로 2009년 26조9539억원보다 1.2배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난 5조470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3조1480억원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포항 4고로 개수,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에 따른 설비 개보수 및 신증설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14.2%, 10.6%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GI-ACE(표면이 미려한 용융아연도금강판) 468만톤 판매와 저가원료 사용 및 부산물 재활용 확대로 인한 1조2836억원의 원가절감도 영업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전기 국세심판원(현 조세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2005년에 추가 납부한 법인세 중 1442억원을 환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