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수자금 조달 마무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중단을 촉구하는 연대투쟁 의사를 표하고 나섰다.
21일 금융노조는 한국노총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금융지주가 지금과 같은 과도한 차입을 통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가적 자산인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해외영업, 기업금융 부문의 심각한 부실화는 물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금융위원회는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는 론스타와 맺은 하나금융의 인수승인 신청을 즉각 반려해야 한다"며 "아울러 하나금융의 유상증자 대금의 출처와 내역에 대한 조사는 물론 론스타에 대한 과세권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금융위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경우 금융노조 산하 33개 지부와 함께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원에 인수키로 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미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전체 인수자금의 75%를 마련했다.
또 이날까지 총 35개 국내외 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1조46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금을 완료함에 따라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모두 충당하게 됐다.
금융당국 역시 하나금융의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빠르면 내달 중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