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승부…30~40대 젊은층 인구 늘었기 때문"
4·27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19일 "서울의 강남과 서초를 능가하는 수준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말에 현혹되거나, 표심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그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손학규 후보는 '이 선거가 나라를 구한다거나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식의 허황된 구호로 너무 판을 키웠다. 따라서 분당을 재보선은 사실상 정치선거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분당을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이유과 관련해선 "그동안 분당의 인구 분포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도 출신 그리고 야당 성향의 30~40대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고 전한 것이다.
하지만 고 의원은 "분당 유권자들의 기저,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정서는 한나라당의 성향이 아직 상당히 강하다"며 "따라서 내가 보기엔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도식적인 사고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그는 안상수 대표의 분당을 방문 계획을 전하면서 강재섭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 의원은 또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에 대해선 "그에겐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이 있지 않느냐"며 "이왕 내친김에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