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분당을 재보선을 여드레 앞둔 19일 민주당 후보인 손학규 대표는 지역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손 대표는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 뒤 분당을 지역으로 돌아와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손 대표는 야당지지 성향이 강한, 30~40대 젊은 직장인이 대거 몰려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협회 총회 자리를 찾아 한 표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테크노밸리 조성 당시 한국토지공사와 건교부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돈이 안 된다'며 아파트단지 공사를 주장해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내가 악착같이 해 테크노밸리 기공식까지 마치고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기업의 대표이사 분들이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늦춰주는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4·27 선거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1시간 늦게 출근할 것을 허용했다"며 "다른 사장님들도 이런 취지에 적극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이 보는 분당을 재보선의 판세는 손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의 백중세. 이 같은 분석은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와도 그대로 일치한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이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에서부터 나이든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아울러 분당을 재보선의 승기를 조기에 잡는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단 손 대표측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 20~40대 유권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손학규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20~40대가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며 "따라서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손 대표는 이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학규'라고 표시한 스마트폰을 들고 선거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말에는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직접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중장년층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정자동에 있는 한 노인정을 방문, 3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또한 분당동의 상가를 방문해 중장년층 상인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손 대표 측은 향후 유권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중장년층 유권자들을 좀더 공략한 뒤, 다가오는 주말에 다시 한 번 젊은 유권자층을 대대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