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급 야금야금…감사원, 검찰에 수사요청
광주광역시 공무원이 직원들의 월급을 부풀려 차액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2년 동안 1억 5000만원을 횡령해 온 것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28일 "지난 11월 광주광역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동구청 회계담당자의 횡령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인사행정정보시스템(인사랑)에서 내려받은 직원들의 급여내역서의 총계를 부풀려 지출결의를 받은 후, 부풀린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해 1억 1800만원을 횡령했다.
또 자신이 관리하던 세입세출현금계좌에서 25회에 걸쳐 2459만원을 무단출금했으며 지난 2008년~2009년 사이에는 3개 공금계좌에서 493만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횡령한 금액은 드러난 것만 1억 4748만원이다. 해당 공무원은 이 돈으로 빚을 갚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반복되는 횡령 사건에 대해 "여수 사건 이후로 회계분야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고 있으나, 보다 구체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공무원은 오늘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