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이 이루어진 뒤 계약자의 신상 및 경제사정 변동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길 수 있어서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약관에서는 계약자에게 계약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 등 여러 가지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첫째, 계약자를 변경할 수 있다.
계약자가 이민이나 경제사정 등으로 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경우에는 피보험자 동의를 받아 보험사에 승낙을 요청하면 된다.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보험계약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둘째, 보험금수익자를 변경할 수 있다.
계약자는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기 전에 피보험자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수익자 변경을 요청할 수가 있다.
흔히 사망 시 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정하는데 민법상 생부, 생모 등 생물학적 부모나 자식을 상속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식을 버린 부모가 상속인이 되어 보험금을 요구하는 경우 등 분란이 생길 수 있다. 배우자도 종종 문제가 된다.
따라서 수익자를 ‘상속인’으로 한 경우에는 자녀나 부모, 배우자 중 보험금을 남겨주고 싶은 사람을 특정하여 수익자로 바꿔놓는 것이 사후 분쟁을 예방하는 길이다.
셋째, 보험계약대출을 할 수 있다.
통상 해약환급금의 80% 등 일정한도 내에서 수시로 대출을 받을 수가 있다. 수수료가 없고 신용심사 등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신청 즉시 대출을 받을 수가 있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고 상환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일할로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단기 대출에 특히 유용하다.
넷째, 보험료의 납입방법 및 납입기간을 변경할 수 있다.
자동이체, 지로, 방문수금, 자동대출납입 등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하여 납입할 수 있다. 납입기간도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다섯째,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다.
유배당보험의 경우 회사가 경영을 잘하여 이익을 냈을 경우 정해진 방법에 의해 계약자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다.
위와 같은 보험계약자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으려면 주된 의무인 보험료 납입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소변경통지 의무도 있으므로 이사했을 경우에는 기록이 남는 방법으로 회사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피보험자만은 바꿀 수 없음을 유념하자. 만약 피보험자를 바꾸게 되면 보험료 산출의 전제조건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