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용어 114개를 선별해 알기 쉽게 개선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간 금융업계는 한자어나 뜻이 모호한 단어 사용의 남발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이로 인한 불완전판매의 우려마저 제기됐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대(轉貸)와 같이 뜻이 모호한 단어를 '다시 빌려줌'으로 명시하고, 당발송금을 '해외로 보내는 외화송금'으로 이해하기 쉽게 변경된다.
또 '개비(開扉)', '굴신(屈伸)' 등의 한자어도 각각 '열다'와 '굽히고 펴기'라는 우리말로 대체될 예정이다.
온영식 금감원 감독총괄국 부국장은 "각 금융권역별 협회 등에서 표준약관 개정 작업을 진행할 때 개선된 용어를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개별 금융약관, 상품설명서 및 공시자료 등에 개선된 용어들을 반영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어려운 금융용어의 개선을 직접 건의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해 주기적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어려운 용어들을 계속 발굴해 알기 쉽게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