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트남에 건설중인 호치민 탄창 역사와 메트로
2011년 10월 베트남 호치민시 빈로이교(橋) 아치부 거치식장. 호치민시 최고 실권자인 레황꿘 인민위원장을 비롯해 호치민시 고위관계자 등 베트남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빈로이교는 호치민시 제1번 외곽순환도로인 TBO도로에 설치되는 교량이다. 일반토목공사 행사장에 이렇게 고위인사들이 많이 모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베트남 정부와 TBO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GS건설과의 높은 신뢰관계를 읽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주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공법으로 신뢰 높여
◆…GS건설이 호치민시에 건설하고 있는 TBO도로 현장
TBO도로 공사는 4000 여 가구에 이르는 주택을 철거하고 그 사이로 왕복 6~12차선의 도로를 조성하는 공사로 공사구간 지반이 약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사업이었다.
GS건설은 이 공사를 추진하며 철거하는 가옥의 인근 가옥이 부지와 함께 가라 앉아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GS건설만의 특수 공법을 사용했다.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기둥을 지하 15~20m 까지 박아 지반을 다지고 도로를 받치는 방법을 사용해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한 것이다.
이러한 GS건설의 기술력과 세심한 배려가 베트남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아 사업 파트너로서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한 계기가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TBO사업을 통해 호치민시 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로부터 글로벌 업체로서 최고의 신뢰를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진행될 향후 대규모 개발 사업에 참여해 장기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트남 산업화를 위한 동맥 건설... 토목건축의 한류 달성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GS건설은 TBO도로에 이어 베트남 산업화를 위한 철도, 중국과 연계되는 고속산업도로와 하노이 최장 교량도 수주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호치민 메트로 1호선 지하철 공사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연장 17.2㎞의 도시철도 공사인데 GS건설은 전체 구간의 84%에 해당하며 공사가 가장 까다로운 고가교 14.4㎞부분을 담당한다.
이 구간에는 특수교량 6개소, 역사 11개소, 21만㎡의 차량기지가 포함돼 공사비만 4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한편 베트남과 중국 정부는 중국 쿤밍에서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으로 연결되는 산업동맥을 건설하고 있는데 GS건설은 하노이-하이퐁 구간의 도로를 수주했다.
이 도로는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로 베트남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우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도로의 완공을 겨냥해 생산기지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호치민시의 빈로이교. 서강대교 모습을 옮겨왔다
이밖에도 GS건설은 하노이 홍강 최장 교량인 빈틴교를 수주해 공사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저가 입찰’이 아닌 ‘적정공사비 입찰’로 베트남 정부가 이 현장을 모범적인 공사로 지정해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과 건설 관계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GS건설이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프라 사업은 한국의 건설 노하우가 많은 부분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TBO도로의 빈로이교는 베트남 정부의 요구로 한국의 서강대교를 그대로 옮겨 놨고, 호치민 메트로는 의정부 경전철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되고 있어 베트남 건설업계에서는 ‘토목건축의 한류화’로 평가되는 등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 하저 지하철...동남아 인프라 건설의 강자 자리매김
작년 9월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싱가포르를 전격 방문했다. 싱가포르가 GS건설의 해외 토목건설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GS건설은 2009년 싱가포르 C911 지하철 공사, C913 지하철 공사에 이어 2011년에도 싱가포르 C925 지하철 공사와 C937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금액으로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들이다.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건설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
특히, C937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관광의 중심지 클라케 콰이의 강 아래를 관통하는 하저터널 공사로 지하철 공사 역사상 최고 난이도의 공사로 평가된다.
공사 기간 중 강의 수로를 수 차례 우회시켜야 하는 고도의 시공능력을 요구하는 공사인데 GS건설은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동남아 인프라 건설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교통, 에너지, 환경 등 인프라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 부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인프라 건설이 활발한 지역으로 시장을 다각화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