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대우건설, '건축의 꽃' 초고층빌딩ㆍ호텔분야 명성

대우건설의 해외건설 역사는 40년을 넘나든다. 지금도 전 세계 30개가 넘는 지사와 현장에서 대우건설의 근로자들이 플랜트, 발전소, 도로를 건설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의 해외건설은 토목이나 단순 건축물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건축의 꽃’인 초고층 빌딩과 고급 호텔·리조트 건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3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의 경우 건물의 붕괴방지를 위한 특수 건축기술은 물론 거대한 내부시설 관리에 첨단 인텔리전트 IT 기술이 총 동원돼야 한다. 때문에 세계 유명건설사들도 함부로 도전하기 힘든 영역이다. 대우건설은 2001년 말레이시아 메나라 텔레콤 사옥 건축을 시작으로 잇달아 초고층의 첨단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Top 5 빌딩중 2, 3, 4위... 대우건설의 기술력으로 지어져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도시 한복판에 풀입모양으로 우뚝 서있는 3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이 눈을 사로잡는다.

대우건설이 2001년에 준공한 메나라   텔레콤 사옥으로 지상 77층, 높이 310m의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대우건설이 1995년 우리나라에 없는 300m가 넘는 건물공사를 수주하자 선진국 건설사들과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조각가 모히딘의 작품으로 미래의 성장을 상징하는 죽순을 형상화해 세계 건축업계에서도 매력적인 건물로 손꼽히는 난이도 높은 이 건축물을 거뜬히 완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초고층 빌딩 건축 경험은 2009년 말레이시아의 아레나 메르두社로부터의  또 다른 초고층빌딩 수주로 이어졌다.

쿠알라룸푸르 최고 요지인 KLCC 지역에 지상 58층 높이 267m로 지어진 이 건물은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에 랭크됐다.

특히 KLCC타워 건설공사 입찰은 세계 유수의 건설사 중 발주처가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한 4개 건설사에게만 참가자격을 주는 제한경쟁입찰로 실시됐다.

입찰에 초대됐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초고층 빌딩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예가 주어진 셈이었다. 대우건설은 여기서 세계 최고의 건설사들과 경쟁해 당당히 공사를 수주해 다시 한번 초고층빌딩 건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우건설은 지금도 또 다른 초고층빌딩을 건축중이다.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빈자이 지구에 지상 58층 높이 274m의 아이비타워를 건축하고 있다.

이 건물은 총 공사금액이 1억8000만 달러로 2015년에 완공되면 앞서 대우건설이 건축한 KLCC타워를 제치고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Top 5 빌딩 중 2위, 3위, 4위 건물은 모두 대우건설의 기술력에 의해 완성되어 진다.

세계적인 호텔·리조트의 까다로운 디자인과 사양에 도전한다

건축물 중 초고층 빌딩과 함께 또 하나 까다롭고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건축물로 호텔과 리조트를 꼽는다.

초고층 건물이 안전성과 관리시스템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면 호텔과 리조트는 디자인의 예술성과 내부 편의시설에 대한 세심함이 관건으로 평가된다.

대우의 호텔·리조트 건축역사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비아 대수로공사 등 토목분야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높은 디자인 능력과 고급스런 내부시설을 갖춰야 하는 호텔건축에 도전해 16층 높이의 디럭스 호텔을 리비아의 뱅가지 시내 한 가운데 건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고급호텔을 완공한 대우건설은 이후 세계 각처에서 지어지는 호텔·리조트에 도전했다. 그 결과 중동, 유럽, 태평양, 동남아 등 전 세계에 걸쳐 대우건설의 건축기술로 지어진 호텔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1989년 알제리 알제 호텔, 1997년 불가리아 소피아 호텔, 2008년 사이판 캉만 리조트와 같은 해 리비아 트리폴리 호텔 그리고 올해 새로 수준한 싱가포르의 알렉산드라 콘도미니엄까지 대우건설의 호텔·리조트 건축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970, 80년대 토목을 중심으로 중동붐이 한창일 때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호텔, 병원 등 고급건축 경험을 쌓았다”며 “세계 초고층빌딩이나 일류 호텔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디자인과 사양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된다”고 대우건설이야말로 건축부문의 진정한 匠人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