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온산 제2 아로마틱 공장
S-OIL은 파라자일렌과 윤활기유 생산규모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S-OIL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은 단일공장으로 세계최대 시설이며 윤활기유 생산시설은 세계 2, 3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S-OIL이 이렇게 비정유 부문에서 세계 톱클래스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쌍용정유 시절부터 이미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에 진출해 오랜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인 신규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윤활유 국산화 성공...주요 메이저사와 장기판매계약 체결
S-OIL은 무엇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내는 업체로 업계에서 평가받는다.
국내 정유사들이 정유설비 확장에만 몰두하던 1980년대에 S-OIL은 국내 최초로 고급 윤활기유에 투자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국내 윤활유 시장에 ‘제1호 국산 윤활유’를 내놓았다.
S-OIL의 윤활기유 투자는 2000년대 이후도 그치지 않았다. 2002년 고성능 친환경 초고점도 그룹Ⅲ 윤활기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세계 윤활기유 메이저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산 울주군에 자리잡은 S-OIL 온산공장 전경
고급윤활기유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해 온 S-OIL은 현재 하루 3만9700 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공급사로 성장했다. 특히 그룹 I, II, 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공장규모는 세계 메이저 회사들과 2, 3위를 다투고 있다.
윤활기유 생산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온 S-OIL은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여 국제적인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생산초기 주요 수출국이었던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메이저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판매기반을 구축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라자일렌 시설...중질유분해 시설도 타사보다 10년 앞서 시작
S-OIL의 선도적인 투자안목은 2011년에 완공한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에서도 잘 나타난다.
다른 정유사들이 최근 2, 3년 석유화학 투자를 시작해 아직도 주요 시설들이 건축중인 반면 S-OIL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에 착수했다. 덕분에 석유화학 시장의 상승기에 맞추어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 생산에 돌입할 수 있었다.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에 완공한 온산공장 파라자일렌 시설은 연산 70만톤에서 180만톤으로 증대돼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이 시설에서는 연간 58만톤의 벤젠 생산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S-oil 중질유분해 고도화 시설
S-OIL은 정유사업 부문에서도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 중질유분해 고도화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 최초로 중질유분해 시설에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해온 S-OIL은 1997년 최첨단 벙커C 크래킹센터를 완공하고 중질유로 석유를 생산해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국내 정유사들은 앞다퉈 고도화시설 투자를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S-OIL은 현재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 하루 66만 9천 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 분해시설,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세계 2,3위의 윤활기유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S-OIL은 작년 비정유 부문에서 1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정유부문의 3800억원 손실을 만회하고 7818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S-OIL 관계자는 “석유정제 마진이 높던 시절에도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며 “이런 장기적인 안목과 과감한 결단이 없었다면 최근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한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올해 중점 경영 목표는 핵심사업 강화와 함께 또 다른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발굴해 내는 것”이라며 사업다각화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