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여섯 개 소설, "팝니다. 아기 신발. 한 번도 신은 적 없는"

단어 여섯 개 소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단어 여섯 개 소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 속의 글은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가 쓴 것으로 누군가와의 내기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생전의 헤밍웨이에게 한 사람이 "여섯 단어로 소설을 써 사람들을 울릴 수 있다면 그대가 이긴 것"이라는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씌어진 소설의 내용은 "팝니다. 아기 신발. 한 번도 신은 적 없는(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이 전부. 내기를 제의한 사람은 이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여섯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신발 한 번 신겨보지 못하고 갓난아기를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이 신발마저 팔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가난한 처지를 그렸을 수 있다.

혹은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다가 불임 판정을 받은 부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걷지 못하는 아기를 둔 부부의 사연일 수도 있다.

'단어 여섯 개 소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가슴 아픈 이야기", "단어 여섯 개 소설, 감동적이다", "슬픈 상상력이 이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헤밍웨이(1899~1961)는 수식을 일절 배제한 단문인 하드 보일드(hard-boiled) 문체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