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사망에 경찰 "사기·횡령 혐의 사실상 종결"

'김종학 PD 사망'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한국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의 사망 소식이 23일 전해진 가운데 그를 둘러싼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 수사도 종결될 예정이다.

김종학 PD는 마지막으로 연출을 맡았던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고소인 중에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그의 조카도 포함됐다.

해당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영등포 경찰서 측은 "김종학 PD와 관련된 수사를 최근까지 진행했으나 23일 갑작스레 사망해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이 사망하게 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판단돼 사건이 마무리 되는 것은 맞지만 이번달은 넘겨야 끝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소권 없음'이란 검사가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것으로 소송조건이 결여되거나 형을 면제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 내리는 법원의 결정으로 피의자 사망의 경우가 포함된다.

한편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향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