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심장 수술 받아…이재용 부회장 급거 귀국

이건희 회장 입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입원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5분쯤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1일 0시 15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순천향대학에서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뒤 바로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스텐트 삽입은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높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술된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 관계자는 "어젯밤 응급조치가 매우 잘 이뤄졌고 현재는 수술을 받고 나서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출장 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후 이날 오전 예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0년대 말 폐 부분의 림프암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수술 이후 재발병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다.
 
한편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이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증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며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출근 경영이나 대외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취재진을 상대로 실시할 예정이던 브리핑을 취소하고 보도 자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 입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회장 심장이 약하구나", "이건희 회장 입원, 깜짝 놀랐네", "이건희 회장 입원, 수술이 잘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