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서 '해경 해체' 선언…희생자 언급 후 '눈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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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경 해체 선언과 의사자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채 구조업무에 사실상 실패했다"며 "해경은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를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기에 대형사고를 막기 힘든 구조라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길 생각이다.

이어 "이번 사고는 오랜기간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며 "전현직 관료들의 유착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영란법'이란 정식명칭은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 충돌방지법'으로 김영란 전 대법관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2012년 8월 입법예고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에게 금품 등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 김영란법은 정무위에 상정됐으나 담당 소위로 넘어간 채 현재까지 보류 중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통령은 눈물을 쏟은 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타인을 구하다 사망한 희생자들을 한 명씩 언급하며 "이런 분들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 건립과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과 세월호 대국민담화서 해경 해체 선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의 세월호 대국민담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방안을 마련해주길", "해경 해체, 당황스러운 사람도 많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