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당국, 현대라이프·스코리 등 재무건전성 개선 권고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상승했다.
RBC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이 비율의 법상 최저기준은 100%이지만 감독당국은 보험사들이 최소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에서 활동 중인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3.3%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생명보험사들은 298.5%로 12.2%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들은 253.1%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RBC 산출공식의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5737억원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같은 기간 분모인 요구자본은 362억원 증가에 그쳤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연동형 상품의 듀레이션 산출방식의 개선으로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2.9% 감소해 RBC비율이 상승했다.
손보사는 일반손해보험 보험리스크 산출기준이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됨에 따라 보험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증가해 RBC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대라이프, 스코리(SCOR) 등 RBC 비율이 150%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권고할 예정.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보험회사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RBC비율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라이프는 오는 6월말까지 1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스코리는 연말까지 모회사로부터 영업기금 증액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