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착한점심’ 메뉴가 허리띠 꽉 졸라맨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가 '5월은 허리띠를 졸라 매는 달'이라 응답했다. 가족모임부터 친구, 동료, 선후배들의 결혼 소식까지, 각종 경조사들이 홍수를 이뤄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직장인들에게 그야말로 잔인한 달 5월이 되면 자연스레 일상생활 속 소비심리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에 외식업체들이 3천원대 냉이된장 비빔밥부터 6천원대 회덮밥, 고기덮밥, 특선우동, 냉메밀 등 가격은 내리고 영양은 듬뿍 더한 ‘착한점심’ 메뉴들을 선보여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스시로, 점심특선 단품요리 4종외 ‘이런냉이된장 도시락’ , ‘고기고기 도시락’ 인기
◆…사진 왼쪽부터 스시로, 본도시락, 한솥도시락 메뉴들...
스시로한국(대표 최세철)은 회덮밥, 고기덮밥, 특선우동, 여름별미 냉메밀까지 총 4가지의 점심특선 단품요리를 선보여 인근지역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스시로의 인기메뉴인 우삼겹으로 만든 고기덮밥은 스시로만의 비법이 담긴 특제소스로 조리하고 계란 반숙과 양파를 더해 만든 색다른 맛이 특징이다. 단품메뉴의 가격은 모두 6900원으로 동일하며, 단품메뉴를 주문하면 블루베리, 망고 에이드(매장가 3300원)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증정한다.
본도시락은 건강 메뉴인 ‘이런냉이된장 도시락’과 ‘고추장먹고 맴맴도시락’을 판매 중이다. '이런 냉이된장 도시락'은 4900원으로 제육볶음, 냉이비빔된장, 상추쌈이 어우러져 있고, '고추장먹고 맴맴도시락'은 취나물과 견과류, 고추장으로 매콤한 맛을 더했으며, 가격은 5500원이다.
한솥도시락은 ‘짜장면 VS 짬뽕’에 이어, 소불고기냐 제육볶음이냐는 난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고기고기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2가지 종류의 고기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까지 3천원대로 저렴해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호주산 소목심에 특제 불고기 소스로 버무려 만든 소불고기와 지방과 돼지목전지살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는 제육볶음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인분에 3200원이다.
◆ 점심자리 넘보는 패스트푸드, 런치타임 세트메뉴가 2000 ~ 3000원대!
◆…사진 왼쪽부터 맥도날드, 롯데리아,버거킹의 런치 세트메뉴 홍보 포스터
패스트푸드 업계도 파격적인 가격의 ‘착한점심’ 메뉴로 직장인 응원에 동참하고 나섰다. 맥도날드는 점심 세트 메뉴인 ‘맥런치(McLunch)’를 강화해 직장인 및 학생들의 점심시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를 런치타임으로 정해 빅맥, 1955 버거,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버거 등 기존 인기 메뉴를 점심 세트 메뉴로 구성하고 평균 21%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리아는 점심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햄버거 런치세트를 290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런치타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버거킹도 ‘점심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버거킹은 다음달 5일까지 3천원대 세트메뉴 ‘히어로 시즌4’를 판매한다. 기존 히어로 시리즈였던 ‘슈퍼갈릭’ ‘몬스터베이비’ ‘슈퍼불고기’와 함께 신제품 ‘캡틴 머스타드’로 구성됐다. 별도의 런치타임 없이 하루 종일 각각의 세트메뉴를 3900원(단품 2900원)에 즐길 수 있는 것 특징이다.
스시로한국 최세철 대표는 “가족, 친지들과의 모임이 잦아지는 5월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직장인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기도 하다”며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의 점심메뉴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