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별세, 故 신해철 애도, 허지웅 <사진: 허지웅 블로그>
'마왕 신해철 별세, 故 신해철 애도, 허지웅'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마왕'이라 불렸던 가수 故 신해철 별세 소식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지난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는 형이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놔 무척 구박했는데, 소녀 같이 부끄러워 해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며 "형의 방송 복귀작에 게스트로 다녀와서 녹화 내내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형이 1차 체중 감량 끝나는 날 양꼬치를 먹으러가자고 했고,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고 해 그러자고 했는데 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나는 형이 금방 일어나겠거니 낙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더니 얼굴이 작아졌더라"라며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게다는 농을 했고, 귀에 대고 몇마디를 했는데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목덜미를 잡아쥐 듯 굵고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던 재미없는 농담들이 자꾸 귀에 걸려 떠오르는데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라며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너무 비통한 소식", "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절절한 마음이 전해진다", "마왕 신해철 별세,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