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보고서 공개 <사진: CIA 공식 홈페이지>
CIA 고문보고서 공개
'CIA 고문보고서 공개'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 정보위원장이 공개한 테러용의자 고문실태 보고서에는 '선진 심문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각종 고문 행위가 적혀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CIA 불법 고문의 대표격인 물고문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고문 대상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눕힌 후 얼굴에 물을 붓는 고문이다. 고문 대상자가 물을 피하지 않도록 얼굴, 턱 등을 압박했다. 한 고문 대상자에게는 최소 183번의 물고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 관계자들은 인간의 주요 장기중 하나인 직장으로 물을 주입한 행위에 대해 효과적인 심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감각 이탈' 이라는 이름의 고문은 옷을 벗긴 후 모든 체모를 깎아내고 낮은 온도의 흰 방에 집어넣고는 매우 밝은 조명과 큰 소리의 음악을 계속 듣도록 강요했다.
고문 대상자를 7일 이상 잠들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17일 연속 고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성고문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CIA 고문 보고서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유럽, 아시아의 비밀시설에 수감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자행된 고문을 설명한 것이다.
한편 벤 에머슨 유엔 대테러·인권 특별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이라면서 "오늘 보고서에서 드러난 범죄 모의 책임자들은 재판에 회부돼 그 범죄의 위중함에 상응하는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CIA 고문보고서 공개, 진짜 너무한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